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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을 나타내기 위한 기호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24005

두 직선이 서로 수직이라는 것을 나타낼 때는 기호 ⊥를 사용한다. 이를테면, 두 직선 이 수직인 것을 기호로
 l ⊥ m 와 같이 나타낸다.

명백히 이 기호는 두 선이 수직으로 만나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기호 ⊥는 1634년에 프랑스의 수학자 에리곤네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에리곤네가 기호 ⊥를 독창적으로 고안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평행을 나타내는 기호의 근원이 헤론과 파푸스의 기호이었던 것처럼 수직을 나타내는 기호 ⊥의 근원 역시 헤론과 파푸스의 기호일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헤론과 파푸스가 수직을 나타내는 기호를 만들었는지 또는 안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호 ⊥는 두 선이 수직으로 만나는 것으로부터 쉽게 형상화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보면 도형의 모양을 축소하여 기호 △, ○, 〓 등을 만들어낸 헤론과 파푸스도 수직을 나타내는 기호를 이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기호 ⊥는 에리곤네 외에도 1667년에 프랑스의 수학자 드로렝(F. Dulaurens;17세기경)이 사용하였다. 1673년에는 영국의 수학자 코시도 이 기호를 채택하였다.

에리곤네의 1644년 판 책에는 수직을 나타내는 기호로

가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캐스웰, 존스 등을 비롯한 일부 수학자는 수직을 나타내는 기호로 문자 T를 뒤집어 놓은

를 사용하기도 했다. 에머슨(W. Emerson;18세기경)은
(수직으로 된 부분이 매우 짧다.)
와 같은 기호를 사용하였고, 베이커(Thomas Baker;17세기경)는

와 같은 기호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아무튼 19세기에는 거의 모든 수학자가 기호 ⊥를 수직을 나타내는 기호로 받아들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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