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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을 나타내기 위한 기호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3289

각을 나타낼 때는 기호 를 사용한다.

이를테면, 한 점 O에서 시작하는 두 반직선 OAOB로 이루어진 각을 기호로 ∠AOB 또는 ∠BOA 와 같이 나타낸다. 이 기호는 도형으로서의 각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AOB 또는 ∠BOA의 크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각의 기호 ∠는 명백히 각의 모양을 형상화(形象化)한 것이다.

기호 ∠는 적어도 1644년에 프랑스의 수학자 에리곤네가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는 1634년에 < 라는 기호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호 < 는 17, 18세기에도 가끔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크기 관계를 나타내는 해리엇의 부등호 >, < 도 사용되었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 기호 < 가 점차 사라지고, 기호 ∠ 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호 ∠가 정착되기까지는 사실상 다른 기호도 사용되었다. 이를테면, ∠∠와 같이 ∠를 두 개 겹친 기호도 사용되었고, ∠를 180도 회전시킨 도 사용되었다. 또, ∧도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 과 같은 기호도 사용되었다. 아무튼 1657년에 오우트레드가 기호 ∠를 다시 사용한 이래, 이 기호가 일반화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에리곤네가 오늘날과 같이 ∠ABC와 같은 표기 방식을 택한 것은 아니다. 에리곤네는 실제로 ∠abc 와 같은 표기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ABC와 같은 표기 방식이 언제부터 시작되고 정착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점을 영어 알파벳의 대문자로 표기하는 방식이 19세기 후반에 관례화(慣例化)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ABC와 같은 표기 방식은 20세기 이후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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