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사랑

約에는 '간략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테면, 6의 약수는 1, 2, 3, 6이다. 이 약수는 본래의 수 6을 '간략히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수를 '간략히 하는 수'라는 의미에서 約數라고 한 것이다.

약수를 영어로는 divisor 또는 measure라고 한다. 본래 divisor는 제수(除數) 즉, '어떤 수를 나누는 수'를 의미한다. 약수도 결국은 어떤 수를 나누는 수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divisor를 약수와 제수의 두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measure에는 '측정'이라는 의미 이외에 '측정의 단위'라는 뜻이 있다. 어떤 것을 측정하는 것은, 결국 단위가 되는 것의 '몇 배'가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떤 수는 자신의 약수를 단위로 할 때, 그 약수의 몇 배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약수를 measure라고 하기도 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도 '약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