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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arbitrariness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3055

'임의'를 학교수학 용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학교수학에서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단어임은 분명하다.
任은 '맡기다', 意는 '뜻'을 의미하므로, 任意에는 '(자신의) 뜻에 맡기다'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 결국 '자기 뜻대로 한다'는 의미가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영어 arbitrary를 흔히 '임의로'라고 번역한다. 그래서 '임의'라고 할 때, 그것은 arbitrariness의 번역어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任意는 일본의 메이지(明治) 시대에, 영어 any의 일본어 음역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任意를 일본어로는 にんい라고 읽기 때문에, 任意를 any의 일본어 음역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any를 일본어로는 えにい로 읽을 수 있다.
이 발음과 유사하게 발음되는 한자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任意를 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즉, any의 발음뿐만 아니라 의미까지도 유사하게 번역하려는 노력에서 任意를 택한 것이다.
이 용어는 그 당시 일본에 유학차 왔었던 중국인에 의해 중국으로 역수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들어 왔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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