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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사랑 이야기

풍경도둑놈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2375

"풍경도둑놈"이라는 말은 어느 유명 화백의 수필집 제목이다. 

그 분은 ××× 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인 전** 화백이다.

항시 돈암동 구 시장골목 작은 주막집 소주를 좋아하시는 염소 수염 멋쟁이 화가이시다. 

그 분은 항상 자연 속에서 풍경을 훔치고 자신의 생각을 더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그리고는 자연에게 너무도 미안한지, 물끄러미 풍경을 보며 참회를 하기도하고, 지나는 길의 작은 들꽃도 손으로 쓰다듬으며 소중하게 여긴다.

그 분의 작품은 모두 자연에서 훔친 장물인 셈이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독특한 작품을 인간 세상에 도로 내어 놓는 예쁜 "풍경도둑놈"이기도 하다.

또 자신의 사랑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사랑나눔이"이다.

즉, 세상에서 제일 예쁜 도둑놈이 "풍경 도둑놈"인 셈이다.

 

"그녀에게 잘 보일려고 스포츠카를 샀더니, 이제 그녀는 떠나고 할부금만 남았네..."

퇴근길 라디오에서 들은 얘기다.

아마 그녀는 "사랑도둑놈"일 것이다. 

한 사내의 사랑을 훔쳐 달아나고 할부금만 남긴 꼴이다. 

그래도 그 사내는 담담한 마음으로 할부금을 부어 나갈 것이다.

 

그런데 역시 "사랑 도둑놈"의 제일은 자식놈들이다.

세상에 많은 부모들은 "사랑 도둑놈"인 자식이 훔쳐간 사랑 때문에 아파한다. 

아파하면서 그 "사랑 도둑놈"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 신의 뜻이다.

 

"사랑 도둑놈"의 사촌은 "마음 도둑놈"이다.

 "마음 도둑놈" 중 제일은  제자이다. 

공들여 놓으면 훌쩍 떠나는 예쁘면서, 밉고, 대견한 "마음 도둑놈"이다. 

세상에 나가 제 몫을 다 하기를 빈다.

 이제 얼마 있으면 1년 동안 내 마음을 훔친 제자들이 학교를 떠날 것이다.

담담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 겠다.

 

2학기 들어서는 7시 30분 자율학습에 지각하면 담임인 나하고 서로 포옹을 해야 하는 벌칙을 준다.

아이들은 싫어하면서 좋아한다. 

 이 녀석들을 꼬옥 안고 있으면 마음은 도둑맞아도 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부자이다.

사실 1학기에는 아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어 지각비를 거두었는데 한 번지각에 아이들은 500원, 나는 500원×38명=19000원씩을 거두었다. 

약25만원이 모이는 동안 "피자 사 먹어요"라고 졸라대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꿋꿋하게 견디어 9월달 유니세프에 3학년 15반이름으로 기증하고 증서를 교실 앞에 붙여 놓았더니 섭섭해 하면서도 매우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때론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주변에 사랑을 나누어주는 "사랑 나눔이"들이 되어 주기를 기대를 해본다.

 

 수학선생님들은 가끔 골똘히 문제를 푸느라 정신이 없을 때가 있다.

예습을 하느라 열심히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수학 교사인 것이 억울하기도 하다.

억울하다는 농담이라도 하면 옆에 있는 선생님은 "그래도 수학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습니다."라고 위로한다. 

돌아보면 늘 주요과목으로 학교 안에서는 대접 받은 것이 사실이다. 

또 오랜 세월을 수학으로 먹고 살았으니 필시 난 염치없는 "수학 도둑놈"이다. 

문제 푸는 것이 힘들어도 이대로가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계속 수학 도둑놈으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이젠 아이들과 세상에 나누어줄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마음이 "수학사랑" 아닐까?  차라리 더욱 큰 "수학 도둑놈"이 되어 아이들에게 수학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나누어 줄 수 있다면..

풍경도둑놈은 자연을 흠모하고....

사랑/마음도둑놈은 인간을 사랑하고....

수학도둑놈은 수학사랑을 하면 좋겠다. 
그리고...모두 다 "사랑나눔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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