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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를 나타내기 위한 기호1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3244

나누기는 기호 '÷'를 사용하여, 이를테면
32 ÷ 8 = 4, (-84) ÷ 3 = -28
과 같이 나타낸다. 기호 ÷는 1659년에 스위스 수학자 란(Johann Heinrich Rahn;1622-1676)의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기호가 나누기를 나타내는 기호로 정착되기 전에는, 이미 많은 수학자들에 의하여, 특히 유럽 대륙과 스칸디나비아의 수학자들에 의하여 빼기를 나타내는 기호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심지어 스칸디나비아의 몇몇 국가에서는 이 기호를 20세기까지 빼기를 나타내는 기호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이 기호가 항상 나누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한편, 이 기호는 란에 앞서 영국의 수학자 펠(John Pell;1611-1685)이 이미 사용하였고, 단지 란이 펠을 모방하여 나누기를 나타내는데 이 기호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증거가 분명한 것은 아니다.
기호 ÷가 왜 나누기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을까 한 가지 주장에 따르면, 이 기호에서 가로 막대 ' ―', 아래 위의 두 ' ·'는 사실상 수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로 쓸 수 있다. 이와 같이 나눗셈은 모두 분수, 즉

의 꼴로 나타낼 수 있는데, 기호 ÷는 바로 이 분수의 모양을 추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장에 동의한다면, 이 기호는 빼기보다는 나누기를 나타내기에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왈리스(John Wallis;1616-1703)를 비롯한 몇몇의 잉글랜드 수학자들이 나누기 기호로 ÷를 채택한 이후, 이 기호는 영국 전체와 미국에서 정식으로 채택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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