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사랑

  일상적으로 관계에는 '사물, 현상들이 서로 일정한 영향을 주고받도록 연결되어 있는 것, 관련이 있는 것'이라는 뜻이 있다.
학교수학에서 '관계'가 수학 용어로서 정의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 의미로는 사용되고 있다. 

본래 關에는 '빗장', 즉, '두 짝의 여닫이문을 잠그기 위하여 안으로 가로지르는 막대'의 뜻이 있고, 係에는 '걸리다, 잇다'의 뜻이 있다. 따라서, 관계에는 '빗장이 걸리다'의 뜻이 있다.
즉, 어느 두 대상 사이에 서로 일정한 영향을 주고받으면, 이 두 대상 사이에는 관계가 있는 것이다.
[카테시안 곱의 부분집합으로 정의되는 '관계'도 있지만, 그러한 정의는 학교수학의 범위를 넘으므로 여기서는 취급하지 않기로 한다.]
관계를 영어로는 relation이라고 한다.

re에는 '다시, 본래 자리로(again, back)'라는 뜻이 있고, lation은 '운반되다(carried)'라는 뜻의 라틴어 latus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relation에는 '본래의 자리로 운반되다'라는 뜻이 있다.

두 대상 X ,Y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을 Y를 되돌려 X 운반되게 한다고 보아 relation이라고 한 것이다.
한편, '관계식'은 '關係+式'으로 여러 대상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식'을 간단히 한 것이다.
관계식을 영어로는 expression of relation이라고 하는데, expression은 '식', relation은 '관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