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 STORIES

수학백과사전에서 칼럼까지
수학사랑에서 알려드리는 수학과 관련한 이야기들

Home

수학사랑 이야기

집합의 원소임을 나타내기 위한 기호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3286

어떤 대상이 어떤 집합의 원소라는 것을 나타낼 때는 기호 ∈또는 를 사용한다. 이를테면, 합 A의 한 원소 a가 있을 때, a가 집합 A에 속한다는 것을 기호로 a∈A 또는 Aa와 같이 나타낸다.
이 기호는 1903년 영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1872-1970)의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기호의 원조는 1889년에 이탈리아의 수학자 페아노(Giuseppe Pe-ano;1858-1932)가 사용한 그리스 알파벳의 하나인 입실론(epsilon)ε이다. 기호 ∈는 ε을 모양 좋게 변형한 것으로 보이고, 기호 는 ∈를 뒤집은 것이다. ε은 '이다(is)'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의 첫 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호 ε이 1895년에 간행된 페아노의 책 서문(1894)에서 사용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은 페아노의 이 책이 1891년에 이미 간행된 책의 증보판(增補版)이라는 사실에서, 기호 ε이 최초로 사용된 것은 1894년이 아닌 1891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기호∈이 '원소'를 의미하는 영어 element의 첫 자 e (또는 E)를 변형하여 만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e (또는 E)의 모양과 ∈의 모양을 비교해 보면 매우 그럴듯한 추측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이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추측의 근거 또한 분명하지 않다.
한편, 어떤 대상이 어떤 집합의 원소가 아님을 나타내기 위한 기호는
또는 이다. 이 기호는 ∈또는 에, 이를테면 '같지 않다'를 나타내는 기호 ≠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아니다'를 나타낼 때 흔히 사용되는 '/'이 결합된 것이다. 그러나 이 기호가 언제부터, 그리고 누가 사용하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편번호 검색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