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 STORIES

수학백과사전에서 칼럼까지
수학사랑에서 알려드리는 수학과 관련한 이야기들

Home

수학사랑 이야기

자연수 집합과 정수 집합을 나타내는 문자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2952

자연수 전체의 집합을 나타낼 때 흔히 문자을 사용하여, 이를테면 과 같이 나타낸다. 사실상 누가 언제부터 자연수 전체의 집합을 나타낼 때, 문자 을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대체로 집합론(集合論)이 완성된 20세기 이후에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은 '자연수'를 의미하는 영어 natural number의 첫 자인 것으로 보인다. 문자 은 대체로 부르바키(Nicolas Bourbaki) 이후에 널리 사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르바키가 어떤 집합을 나타내는 기호를 만들 때, 독일어 용어의 첫 자를 택하기도 했었다는 점에서, 은 '자연의'라는 뜻을 가지는 독일어 Naturich의 첫 자일 가능성도 있다.
부르바키는 수학자의 이름이 아니며, 단지 1930년대 중반에 결성된 프랑스의 수학자들의 모임에서 공동으로 사용해 온 필명이다. 이 모임의 회원은 대략 10명에서 20명 사이로 알려져 있다. 베일, 쉐발리(Claude Chevalley;1909-1984), 카르탕(Henri Cartan;1904- ), 그리고 디외도네(Jean Dieudonne;1906-1992) 등이 초창기 모임의 회원이었다. 이 모임의 목적은 수학을 독창적이고 최신식으로, 그리고 공리적 방법에 따라 재 진술하는 것이었다. 이 모임에서는 그렇게 정리된 내용을 1939년부터 <수학 원론 designtimesp=2201>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펴내고 있다.
한편, 정수 전체의 집합을 나타낼 때 흔히 문자를 사용하여
과 같이 나타낸다. 1930년대 중반에 부르바키가 정수 전체의 집합을 문자 로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수'를 의미하는 독일어 Zahl의 첫 자로 보인다. 그런데 정수를 독일어로는 본래 Ganze Zahl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신 를 사용해야 합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부르바키가 를 사용한 것은 가 유리수를 나타내는 와 외형상 유사해서 혼동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를 사용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부르바키가 정수 전체의 집합을 로 나타낸 이후, 널리 사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편번호 검색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