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 식의 크기 관계를 나타낼 때는 기호 '>, <'를 사용한다. 이를테면, '9가 7보다 크다', '8이 11보다 작다'라는 것을 각각 9 > 7, 8 < 11과 같이 나타낸다. 기호 '>, <'를 특별히 '부등호(不等號)'라고 한다. 이것은 대체로 '같지 않음을 나타내는 기호'라는 의미를 가진다. 부등호 >, <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해리엇이 자신의 사후(死後)인 1631년에 출판된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기호 designtimesp=28753> 를 '… 보다 더 크다'로, 기호 < 를 '… 보다 더 작다'로 정의한 사람은 프렌드(John Frend;18세기경)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리엇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수와 식의 크기 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기호로 이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기호가 사용되었다. 이를테면, 오우트레드는 '… 보다 더 크다'와 '… 보다 더 작다'를 나타내기 위해 각각 다음과 같은 기호를 사용하였다. 오우트레드 이외에도 여러 사람이 이와 유사한 기호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호는 대체로 비대칭(非對稱)이어서 기억하기에 불편하였고, 기호를 만든 사람들조차도 때때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우트레드 등의 기호가 널리 사용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1700년대 후반부터는 해리엇의 기호가 일반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오늘날 '… 보다 크거나 같다', '… 보다 작거나 같다'를 나타내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부등호는 적어도 1734년에 프랑스의 과학자 부거(Pierre Bouguer;1698- 1758)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부거의 기호는 해리엇의 기호에 등호 =를 합쳐서 만든 것이다. 이 기호를 변형한 ≥, ≤도 있으나, 학교수학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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