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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을 묶기 위해 사용되는 소괄호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2212

몇 개의 항을 묶을 때 기호 '( )'를 사용한다. 이 기호를 특히 '소괄호(小括弧)'라고 한다. '괄호'란 대체적으로 무엇을 묶는 기호라는 의미를 가진다. 소괄호는 이를테면 (2 + 9) + 5, (2x - 4)(3x - y)와 같이 사용된다. 괄호에는 세 가지가 있다. 소괄호는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는 괄호이다. 소괄호는 개구간(開區間)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리고 순서쌍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16세기 초반부터 소괄호가 몇 개의 항을 묶는 기호로 간간이 사용되었으나,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18세기 중반 이후로 보인다. 사실상, 여러 수학자들이 이 소괄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괄호는 이탈리아 수학자 타르탈리아(Nicolo Fontana Tartagli;(1500-1557)가 1556년에 가장 먼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몇 개의 항을 묶기 위해 소괄호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한, 독일의 수학자 슈티펠이 자신의 인쇄된 원고 여백에 쓴 주석(註釋)에서 소괄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 주석이 작성된 정확한 연도는 나와 있지 않으나, 슈티펠의 생몰(生沒) 연도를 감안하면 타르탈리아에 앞서 소괄호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슈티펠이 소괄호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가 몇 개의 항을 묶기 위해 소괄호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편, 소괄호가 1544년에 나타났다는 주장도 있다. 이것은 아마도 슈티펠의 소괄호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이외에도 프랑스 수학자 비에트(Francis Viete;1540-1603)가 소괄호를 1593년에 처음으로 사용하였고, 클라비우스(Christopher Clavius;1538-1612)는 이 소괄호를 처음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한 사람의 한 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보면, 몇 개의 항을 묶기 위해 소괄호를 사용한 것이 어느 누구의 독창적인 생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수학자들이 간간이 개별적으로 사용하던 것이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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