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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을 나타내기 위한 기호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4557

두 직선이 평행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는 기호 //를 사용한다. 이를테면, 두 직선 이 평행한 것을 기호로


과 같이 나타낸다. 그러나 이 기호가 언제부터 사용되고 정착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이 기호의 원조는 커시(John Kersey;1616- 1677), 캐스웰(J. Caswell;17세기경), 존스 등이 사용했던 ∥이다. 기호 는 기호 ∥를 누군가가 모양 좋게 변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을 흘려 쓰는 과정에서 기호 //
가 자연스럽게 출현했을 지도 모른다.
본래 평행을 나타내기 위한 기호로는 두 직선이 평행한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가 주로 사용되었다.
이 기호의 기원은 헤론, 파푸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헤론은
와 같은 기호를 사용하였고, 파푸스도
또는 =라는 기호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헤론과 파푸스가 사용했던 기호들이 널리 유포된 것은 아니었다. 17세기 들어 파푸스가 사용했던 기호 =이 에리곤네의 책에서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레코드를 비롯한 많은 수학자들이 기호 =를 '서로 같음'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기호 =는 '평행'보다는 '서로 같음'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
이와 같이, 기호 =가 '서로 같음'을 의미하는 기호로 정착되면서, =는 평행을 나타내는 기호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 대신 평행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호 ∥가 출현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기호는 1673년에 영국의 수학자 코시의 책에서 처음으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영국의 수학자 오우트레드가 먼저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호가 실려진 오우트레드의 책은 1677년 그의 사후에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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