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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사랑 이야기

프로마츄어

작성자 : 수학사랑|조회수 : 4259

나에게 종소리는 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친근한 신호이다. 
제법 활기찬 걸음걸이로 교실을 향한다.
젊음의 씩씩한  걸음걸이에서 평화롭게 산보하는 걸음 걸이로 변해가면서 세월은 벌써 27년이 지나갔다.

이쯤이면 어느 업계에서나 프로(Professional)가 될법한 세월이다.
얼마 전 저널 "수학사랑"이 "수학과 교육"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배달되었다. 

순간적으로 머리 속에 많은 세월의 흔적들이 한 편의 슬픈 영화처럼 지나갔다.
1995년 가을 저널 "수학사랑" 창간호가 세상에 나온 후 통권 57호로 "수학사랑"은 이제 역사 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었다. 
사라져 간다는 것이 새로운 시작임을 애써 믿으며 "수학과 교육"의 큰 발전을 진심으로 빈다. 
그래도 사라지는 저널 "수학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은 한동안 마음 속 깊이 남을 것 같다. 
 "수학사랑" 창간호를 발간하기 위해 몇 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함께 했던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전한다.

아울러 깊은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싶다. 
저널 "수학사랑" 통권 58호를 마음 속에 꿈꾸고 있을 때, 또 종소리가 들린다. 출발이다..아이들을 위해, 수학교육을 위해 조용히 두손을 모은다. 가슴 속 깊이 "사랑"을 되새기며...
아마츄어(Amateur)를 초보자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어원이 "사랑하다"인 것으로 보아 애호가(愛好家)라는 뜻이 맞을 것 같다. 
아마츄어는 좋아하는 마음으로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경제적, 제도적인 것에 게이치 않고 가슴으로 대상에 올인한다.
Profess(pro+fess; forth+ acknowledge)는 "들어내어 인정한다"는 뜻이니 Professor는 교수임이 자연스럽다.

대체로 프로는 어떤 분야에 지나치게 빠져있으며 "미쳤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또한 프로는 매우 편협하기도 하다. 대신에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프로이다.
경쟁과 차가운 머리로  자기만의 세상에 올인한다. 사실 프로는 그래야 한다. 
프로와 아마츄어의 좋은 점들을 결합하여 "프로마츄어"(Proamateur=Pro+Amateur)라 한다면

 "수학사랑"은 아마도 "프로마츄어 수학교사"가 되고픈 작은 소망을 나타내는 마음일 것이다. 

                                                                                                            20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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